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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사관 이전에 가자지구 유혈 충돌…시위대 40여 명 사망

<앵커>

미국이 이렇게 한반도에서는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지만 중동에서는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텔아비브에 있던 주 이스라엘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강행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 군이 발포하면서 시위대 40여 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자치구역을 봉쇄하는 보안장벽 부근에 모인 시위대는 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장벽을 향해 돌을 던졌습니다.

수백 명의 저격수까지 동원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14살 소년을 포함해 시위대 40여 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도 천 명에 이릅니다.

이스라엘군은 시위대가 장벽을 돌파하려고 접근해 교전 수칙에 따라 발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미 대사관에선 개관식이 열렸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보좌관을 비롯해 미국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트럼프는 녹화 영상으로 축전을 보냈습니다.

UN과 국제사회는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공동의 성지인 예루살렘을 국제도시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난해 말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하고 대사관 이전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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