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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버지의 방화로 아이들 숨져…'빚부담'이 원인"

<앵커>

지난 3월 부산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아버지와 세 아들이 숨졌는데, 아버지가 일부러 불을 냈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빚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말 부산의 아파트 1층에서 난 불로 아버지와 아들 세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재가 크지 않았는데도 4명 모두 탈출의 흔적없이 숨졌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원인은 아버지의 방화. 큰 방에서 라이터로 불을 지르면서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빚 부담 등이 원인으로 조사됐는데 죄 없는 아이들까지 함께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상원/동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자녀를 타살한 범죄행위인 것입니다. 그런 행위가 우리나라에서 유독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가족제도에 있는 가부장적 문화의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는 그러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창원에서도 지난주 100일 된 아이를 폭행해 혼수상태에 빠뜨린 아버지가 구속되는 등 자녀 상대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녀를 소유물로 여기는 인식이 가장 문제인데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칠 때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어린이 타살이 OECD 32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부끄러운 현실 속에 아이들도 독립된 생명체·인격체라는 인식 전환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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