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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일가, 말뿐인 반성?…조현민 사과글에도 따가운 눈총

<앵커>

파장이 심상치 않자 조현민 전무는 오늘(12일) 뒤늦게 인터넷에 사과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땅콩 회항' 사건 때 고개 숙였던 한진그룹의 반성은 진정성이 없었던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오늘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어리석고 경솔한 행동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감정 관리를 못 한 것은 큰 잘못이라고 사과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조 전무는 2007년 입사한 뒤 불과 3년 만에 임원과 계열사 대표를 거치면서 여행과 광고 분야를 담당해왔습니다.

4년 전에는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낙하산 입사자로 표현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2014년 12월, 언니 조현아 당시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컸던 만큼 동생의 이번 행동에도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땅콩 회항 사건으로 언니가 검찰에 출석하자 당시 조현민 전무는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대법원에서 집행유예가 확정된 언니 조현아 씨는 지난달 29일 그룹 계열사 사장으로 복귀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직후에 벌어진 이번 파문으로 그동안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던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여론의 눈총이 따갑기만 합니다.

(영상취재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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