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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사 직원에 화 내고 물 뿌려"…조현민도 갑질 논란

<앵커>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에 이어 이번에는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여러 명소를 여행하는 관광객을 소재로 한 대한항공 광고입니다.

이 광고 제작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담당했는데, 뉴질랜드 편에서는 직접 번지점프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신에게 용기를 선물합니다. 대한항공이 뉴질랜드로부터.]

문제의 상황은 지난달 16일 광고 기획 회의에서 벌어졌습니다.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팀장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 하자 화를 냈고, 음료수병을 던졌는데 안 깨지자 분이 안 풀려 물을 뿌렸다는 이런 글이 광고대행사 익명 게시판에 올랐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영상 촬영장소가 어딘지 대답하지 못하는 대행사 팀장에게 조 전무가 언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컵을 팔로 치면서 직원에게 물이 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조 전무는 3주 뒤 당시 있었던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광고를 잘 만들고 싶은 욕심에 냉정을 잃었다며 사과했습니다.

해당 팀장은 조 전무의 열정을 잘 알기 때문에 진심이 아니라는 걸 안다고 답합니다.

하지만 사과 메시지를 보낸 시기가 익명게시판에 폭로가 나온 직후여서 진정성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광고 대행사는 광고주와 관련한 얘기는 업계 특성상 할 수 없다며 인터뷰를 거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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