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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갈린 카카오택시 '1천 원 웃돈'…택시업계 반응은?

<앵커>

스마트폰으로 승객과 택시를 연결해주는 카카오 택시 서비스가 오늘(10일)부터 일부 유료화됐습니다. 승객이 웃돈 1천 원을 내면 택시가 더 잘 잡히게 해준다는 것인데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카오 택시 앱에서 목적지를 입력하니 일반 호출과 스마트 호출이 뜹니다. 일반 호출은 근처 택시를 연결해 지금처럼 무료입니다.

스마트호출은 1천 원을 내야 하는데 예상 거리와 교통상황을 분석해 응답 확률이 높은 택시를 호출합니다.

기사에게는 목적지를 미리 알려주지 않습니다.

[윤주선/카카오모빌리티 기술총괄 : 택시 기사님들이 골라받기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스마트호출 같은 경우는 목적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웃돈 1천 원에 승객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신현규/카카오 택시 이용자 :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정도까지도 기다리는데 1천 원만 더 내고 1시간이나 2시간 더 빨리 갈 수 있다면 충분히 지급할 의향이 있습니다.]

[임지영/카카오 택시 이용자 : 전보다는 자주 찾지는 않을 것 같아요. 택시비가 1천 원 정도 더 오르는 거니까.]

카카오 측은 5천 원을 더 받고 즉시 배차해 주는 서비스도 계획했지만 요금 인상이란 반발에 부딪히자 천원 유료화부터 시동을 건 것입니다.

카카오 측은 다양한 요금제로 승객과 택시를 연결한다면 출퇴근 시간 등 일시적인 승차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택시업계는 나중에 웃돈이 더 오를 수 있다며 유료화 서비스를 반대합니다.

이미 택시운전자의 95% 이상이 카카오 택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운송 사업과는 관련 없는 사업자가 택시 요금을 좌지우지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요금인상이냐 혁신이냐 논란이 일자 정부는 법의 사각지대에 있던 택시 호출 사업을 제도화해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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