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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활성화된 협력사 폐쇄"…대체 인력까지 준비한 삼성

<앵커>

삼성의 노조 파괴 문건 관련한 검찰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 따르면 삼성은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노조가 활성화된 협력사는 아예 문을 닫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협력사가 달성할 수 없는 실적을 조건으로 내걸고, 목표에 못 미치면 계약을 해지하는 수법이었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주 삼성전자 서비스 본사를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삼성이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이 담긴 새로운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이 문건에는 삼성전자 서비스의 협력업체 가운데 노조 활동이 활발한 곳은 폐쇄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 서비스 측이 직장 폐쇄에 따른 업무 공백에 대비해 대체 인력까지 준비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직장 폐쇄가 결정된 협력업체 대표에게는 보상비를 책정해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는 협력업체 대표 대부분이 본사에서 퇴직한 임원들로 구성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직장 폐쇄 명분을 만들기 위해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계약 해지 조건으로 설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 관계자 : 이 협력사가 올해 실적이 C그룹이라고 쳐요. 다음에 B로 계약해요. B를 이루고 나면 그다음엔 A실적으로 계약하는 거죠. 할 수 가 없는 거잖아요.]

노조가 삼성을 고소한 지 5년 만에 노조 측 법률 대리인을 조사한 검찰은 조만간 삼성전자 서비스 임직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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