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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노스'로 유명한 한미연구소, 내달 문 닫는다…이유는

<앵커>

미국 안에서 한국 관련 주요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한미 연구소가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원 중단을 이유로 들었는데 폐쇄까지 오게 된 과정에 논란이 많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로 유명한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 연구소가 다음 달 문을 닫습니다. 설립 12년 만입니다.

미 국무부 북핵 특사 출신인 갈루치 한미 연구소 이사장은 한국 정부의 부적절한 간섭을 거부한 뒤 지원 중단 통보를 받았다며 폐쇄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미 연구소는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으로부터 매년 20억 원을 지원받아왔습니다.

2014년부터 국회에서는 예산이 투입되는데도 회계가 불투명하다며 운영 문제를 제기해왔습니다.

[이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 (연구소장) 임기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내용의 변화없이는 저희 국회가 더이상 지원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논란은 청와대 인사가 이재오 전 의원 등 전 정부 인사와 가깝다고 알려진 구재회 연구소장 교체를 요구했다는 의혹으로 번졌습니다.

갈루치 이사장은 지난 5일 조윤제 주미대사를 만나 한국 정부의 요구는 독립성 침해라며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교체 요구를 한 적이 없으며 지원 중단 결정 역시 국회의 판단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제 정부가 직접 예산을 지원하는 워싱턴 내 연구기관은 한 곳으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지원 중단과 폐쇄라는 일련의 극단적 사태가 공공외교의 투명성 강화와 국익 증대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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