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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금지' 3차례 공지에도…501만 주 팔아치운 직원들

<앵커>

삼성증권 직원들이 회사가 잘못 넣은 주식을 판 문제, 조사가 진행될수록 태산입니다. 회사가 잘못 주식을 보낸 걸 알고 이걸 팔지 말라고 공지를 계속 띄웠는데도 40분도 안돼서 500만 주를 내다 팔았습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증권 배당 담당 직원은 입고 하루 전 시스템에 1천 원 배당금을 1천 주로 잘못 입력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실제 입고한 뒤 실수를 깨닫고 회사에 보고했습니다.

전날 입력 후 실제 입고할 때까지 관리 책임이 있는 팀장이나 임원은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오류를 검증할 수 있는 장치도 없었습니다.

삼성증권은 주식이 잘못 입고된 지 20분 뒤인 9시 51분에 전 직원이 볼 수 있는 사내 전산망에 '매도 금지'라는 긴급 팝업 공지를 3차례 띄웠습니다.

하지만 주식 매도는 입고 직후부터 시작돼 이미 세 차례 공지가 나간 이후인 10시 5분까지도 계속됐습니다.

부랴부랴 주문을 못하도록 임직원의 계좌를 강제로 정지시켰지만 이미 501만 주나 팔려나간 뒤였습니다.

[원승연/금융감독원 부원장 : 실제 잘못된 주문을 차단한 시간은 10시 8분입니다. 37분이 걸려서 위기대응이라는 차원에서도 신속하게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한 문제점이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삼성증권에 접수된 일반인 피해 신고 건수는 현재까지 180건이 넘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삼성증권 일부 직원들이 사고 당일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선물 거래를 통해 이익을 챙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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