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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뇌물·다스'…MB 압박용 '숨겨둔 카드' 꺼낸다

<앵커>

이번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14일) 하루 종일 조사를 받게 될 서울중앙지검 상황도 점검해 보겠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전형우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검찰 쪽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른 아침이지만 뒤로 보이는 것처럼 취재진이 많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날이 밝기 전부터 이미 검찰청사에는 하나둘씩 불이 켜졌습니다.

청사 경비도 강화돼 이 전 대통령이 조사받는 동안 민원인들의 청사 출입이 통제됩니다. 취재진 또한 미리 신청된 제한된 인원만 비표를 받은 뒤 출입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는 장소인 1001호가 위치한 10층 전체에는 보안을 위해 창문에 가림막이 처져 있습니다.

검찰청 앞에는 오늘 각각 보수단체와 진보단체의 집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중앙지검 주변에 경찰 500여 명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16개 혐의 가운데 핵심은 결국 뇌물 혐의와 다스 실소유주 의혹입니다.

검찰이 파악한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액수는 110억 원에 달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입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주 가까이 집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변호사들과 조사 연습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검찰 쪽 전략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측이 알지 못하거나 예상치 못한 증거를 준비했다가,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는 순간 꺼내놓을 걸로 보입니다.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 중에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인물들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오늘 조사는 검찰이 숨겨둔 카드를 꺼내면서 이 전 대통령을 추궁하고, 이 전 대통령은 해명하고 반박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치밀한 법리공방이 예상되는 만큼 검찰은 120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해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소환 조사에 이어 검찰은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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