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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직권남용' 이명박 오늘 소환…검찰, 구속 여부 고심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14일) 아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됩니다. 퇴임한 지 1천844일만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포토라인에서 직접 작성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 후 이번 주 안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이호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 20분쯤 자택에서 출발해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할 거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평택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한 것을 마지막으로 2주 정도 자택에서 칩거 중인데, 최근 며칠간은 검찰 포토라인에서 발표할 대국민 메시지를 직접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는 16개 정도입니다. 110억 원대 뇌물을 받고, 대통령 직권을 남용하고, 3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용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결정이 늦어질 경우 여러 추측과 의혹 제기가 이어지면서, 혼란스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실제로 검찰은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할 때 소환 조사 후 20일이 넘도록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시간을 끌다가 비판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때는 소환 후 6일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이번엔 이번 주 안에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조사를 거쳐 이번 주말까지 방침이 결정되면 검찰은 다음 주 초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이 전 대통령을 불구속 상태로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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