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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구조조정 비용 일부 부담하라"…산업은행 압박

<앵커>

한국 정부와 한국 GM의 회생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미국 GM이 군산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 비용을 우리 정부에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주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던 약속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건데 우리 정부는 이런 요구를 받은 적도 받아줄 생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카허 카젬 한국 GM 대표는 최근 이사회에서 이사들에게 베리 앵글 글로벌 부문 사장이 보낸 이메일을 소개했습니다.

메일에는 "구조조정 비용 가운데 GM 몫은 GM이 부담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GM 지분만큼 GM이 부담할 테니 17%의 지분을 가진 산업은행도 그만큼 부담하라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희망퇴직 대상 2500명에게 줄 퇴직금을 5천억 원으로 산정하면 약 850억 원을 우리 정부에 요청한 셈입니다.

산업은행은 이런 GM의 계획을 "들은 바 없다"며 "그럴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GM이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기로 우리 정부와 합의한 내용과도 배치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GM이) 정부를 압박하면서 언제든 철수할 수 있다는 이런 분위기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고요. 지원을 얻기 위해서 상당히 숨은 전략이 많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한국 GM 노조는 한국 GM의 이익이 부당하게 미 본사로 넘어갔다는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한국 GM 노사는 오늘(7일) 오전 임단협 4차 교섭을 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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