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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시험 본 아들" SNS에 자랑한 어기구 의원에 비난

<앵커>

현직 국회의원이 SNS에 아들이 방송사 공채시험을 보고 있다며 게시물을 올렸다가 '취업 청탁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아들 자랑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청년들에게 취업이 얼마나 민감한 문제인지 몰랐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보도에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어젯(4일)밤 SNS 계정에 올린 글입니다. 아들이 방송국 아나운서 공채시험에 응시했는데 경쟁률이 엄청나게 높았다며 시험을 보고 나온 듯한 아들과 자신의 젊을 적 사진을 함께 게시했습니다.

이 회사는 응시자 이름과 연락처, 사진 외에는 개인 정보를 밝힐 수 없도록 하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 의원이 현직 의원인 자신의 신분을 알려 아들 취업을 간접 청탁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해당 의원 측은 생각지도 못한 반응이라며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시험을 보고 나온 아들이 사진을 보내왔기에 자랑삼아 올렸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면서, 오늘 오전 부랴부랴 게시물을 내렸습니다.

[어기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가족 단체채팅방에 (아들이) 사진을 찍어 올렸길래, 사생활이니까 아무 생각 없이 올려놓았는데, (취업) 압력을 넣었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니까 황당하더라고요. 그래서 (글을) 내렸죠. 그냥.]

청탁 의도는 없었다지만. 뿌리 깊은 채용 비리에 분노하는 여론에 둔감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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