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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에 들어온 北 만경봉호…육해공 길, 모두 열렸다

<앵커>

이번 주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오늘(6일) 오후 우리 동해 묵호항에 들어왔습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남과 북 사이에 동서 육로와 하늘길에 이어 마지막 남은 바닷길까지, 일시적으로나마 육해공 세 길이 모두 열렸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인공기가 내걸린 만경봉 92호가 우리 해경선 인도를 받으며 방파제 안으로 들어옵니다. 인사하듯 손을 흔들거나 항구 쪽을 촬영하는 북측 인사들도 보입니다.

오전 9시 50분쯤 동해 해상경계선을 넘은 만경봉호는 오후 4시 반 동해 묵호항에 도착했습니다. 원산항에서 묵호항까지 10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만경봉 92호 방남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5년여만, 남북 간 바닷길 교류는 3년 2개월만입니다.

지난달 경의선과 금강산 육로, 양양-원산 하늘길이 복원된 데 이어 마지막 남은 바닷길까지 일시적이나마 모두 열린 겁니다.

북한 매체들은 어제 평양을 떠나 원산항으로 향하는 예술단 본진 출발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남조선에서 열리는 제23차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 축하 공연을 위해서 5일 열차로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환송행사에는 김정은 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 부부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여정은 밝은 얼굴로 현송월 단장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남으로 가는 예술단원들을 북한이 매체를 통해 세세히 보도한 것은 예술단의 역할에 대한 북한 당국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이승환, 영상편집 : 이정택)  

▶ 불 환하게 밝힌 北 만경봉호…지금 이 시각 묵호항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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