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성추행·은폐 의혹 당사자들은 '엘리트 검사'

<앵커>

정말 믿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서지현 검사에 대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안태근 전 검찰국장이나 사건을 은폐하려고 시도한 인물로 지목된 최교일 의원은 모두 검찰 핵심 요직을 거친 엘리트 검사였습니다. 서지현 검사가 이렇게 용기를 내는 데 8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이유도 두 사람의 권력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은 사건이 발생한 2010년 10월 법무부 장관의 측근인 정책기획단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서지현 검사가 부당한 사무감사를 받았다고 주장한 2014년에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냈습니다.

2015년부터는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검찰국장을 맡았고, 이른바 우병우 사단의 핵심 인물로 분류됐습니다.

당시 국회에서 민정수석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 태도로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노회찬 의원 (2016년 11월, 국회 법사위) : 엘시티 사건에 대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가 되고 있습니까?] 

[안태근/당시 법무부 검찰국장 : 기억에 없습니다. (뭐가 없다고요?) 기억이요. (보고한 사실이 없는 게 아니라 기억이 없다고요?) 보고 안 했을 수도 있고요.]

안태근 전 검찰국장은 검사들에게 돈봉투를 건넨 돈봉투 만찬 사건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6월 면직 처분을 받고 불명예스럽게 검찰을 떠났습니다.

안 전 검찰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기억이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그 일이 사무감사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 관련 감찰을 무마하려 한 간부로 지목된 최교일 의원은 서 검사 사건을 알지 못하고 무마하거나 덮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한 임은정 검사는 당시 검찰국장이었던 최 의원이 피해자도 가만히 있는데 왜 그러냐며 자신을 불러 질책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검찰 내부 성폭력 파문]
▶ [단독] "나도 당했다" 전직 여검사도 폭로…계속되는 파문
▶ 피해자도 찍힌다…'상명하복'에 묻히는 검찰 성범죄
▶ 서지현 검사, "성추행 가해자의 보복성 인사" 주장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