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무술년, 개띠 해입니다. 개는 인간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이며 충성의 상징입니다.
전통문화 속에 개와 관련된 이야기를 심우섭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사람 키만 한 장애물을 가뿐히 넘어갑니다. 윤기 흐르는 털에 삼각형의 뾰족한 귀를 가진 천연기념물 53호 진돗개입니다.
개는 영리하고 사람을 잘 따릅니다. 뛰어난 후각과 청각을 갖고 있어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웅종/천안 연암대 교수 : 폭발물 마약 탐지견이라든지 사람의 눈의 역할을 해주는 맹인 안내견. 그다음 개의 청각을 통한 보청견. 스트레스 우울증, 이렇게 해소를 시켜주는 것이 동물매개치료 프로그램입니다.]
개는 십이지신 가운데 11번째 상징으로 선조들 그림에서 잡귀와 병, 도깨비 등 액운을 쫓는 존재로 표현됐습니다.
주인에게는 충성심을 낯선 사람에게는 경계심을 드러냅니다.
사람을 구하기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아 개는 수호신으로도 인식됐습니다.
[김창호/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낯선 사람을 보면 짖는다든지 집을 지킨다든지 그런 생활 속의 특징이 있었기 때문에 개의 이미지들이 벽사와 수호의 이미지들로 많이 쓰였죠. 그래서 부적이라든지 그런 곳에 이제 개가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무술년의 무는 음양 오행사상에서 흙의 기운을 상징하고 중앙, 노란색도 의미하는데 개를 뜻하는 '술'과 더해 누렁이의 해로 풀이됩니다.
그래서 다양한 형태의 '황금 개띠' 마케팅이 한창이지만, 전문가들은 황금 개띠라 해도 다른 때보다 더 성스럽거나 재물복이 있지는 않다며 과신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영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