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엄마 가지마" 오열 속 희생자 19명 발인…슬픔에 빠진 제천

<앵커>

이번 사고로 숨진 피해자, 19명의 장례가 어제(24일) 치러졌습니다.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다가 순식간에 피해자가 되고 또 유가족이 됐다는 점에서 남 일 같지 않아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들이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두 손으로 감싸고 장례식장을 나섭니다. 딸은 엄마와 작별이 믿기지 않아 오열합니다.

[유가족 : 엄마 안돼. 안돼. 엄마 안돼. 나와 안돼.]

지인들은 화재 당일 오전 봉사 활동을 했던 고인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으로 작별인사를 대신합니다.

[박정민/유가족 지인 : 성탄절이라 예쁜 선물도 포장해서 (어려운 아이들에게) 나눠주시고 끝나시고 피곤해서 목욕가셨다가.]

할머니와 엄마, 딸까지 3대가 함께 화마에 희생된 가족의 영결식도 이뤄졌습니다.

한 명 한 명 고인을 떠나보낼 때마다 흐느낌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번 화재로 같이 희생된 남편과 아내는 마지막 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어제 하루 19명의 희생자가 발인했습니다. 합동분향소는 여보 미안해, 엄마 사랑해…같은 그리움의 글과 추억의 사진으로 채워졌습니다.

아내의 장례를 마친 남편은 아직 분향소를 떠나지 못합니다.

[김인동/故 장경자 씨 남편 : 집사람을 살려 놓고 내가 죽었으면 괜찮았을걸.]

남은 희생자 9명 가운데 오늘 5명, 내일 4명을 끝으로 희생자 발인이 모두 이뤄질 전망입니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제천시립화장장인 영원한 쉼터에 안장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