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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미달' 노리고 브로커 활개…부정입학 수사 확대

<앵커>

장애인 특별전형은 지원자가 적어 미달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입학 과정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이 빈틈을 노려 전문 브로커가 활개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과 2014년 서울시립대 장애인 특별전형은 10명 모집 정원에 두 해 연속 미달이었습니다.

전국 124개 대학이 지난해 대입에서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1천 오백여 명가량을 모집했지만 8백여 명의 학생이 합격하는 데 그쳤습니다.

장애인 지원 자격을 갖추고 수능 최저학력 조건만 맞으면 합격할 수 있는 학교는 많은 데 비해 지원자는 적은 겁니다.

이렇다 보니 대학들은 그동안 장애인 전형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았고 공문서 위조는 예상도 못 했다는 반응입니다.

[대학 관계자 : 증명서를 위조해서 가져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죠.]

농어촌특별전형에 응시하려고 '위장전입' 수법을 썼다가 적발된 2012년 농어촌전형 비리 사건 때보다 오히려 수법이 훨씬 대담했습니다.

경찰은 부정입학 방법을 조언하고 장애인 증명서를 위조하는 과정에 개입한 전문 브로커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학부모들 불러 조사한 뒤 브로커로 지목된 사람 쪽으로 수사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브로커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4건 이외의 부정입학 사례가 무더기로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장애 없는데 '서류 위조'…대입 장애인 전형 뚫렸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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