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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편 넘는 항공기 발 묶여…여행은커녕 '공항 노숙'

<앵커>

짙은 안개 때문에 인천공항에선 항공기 무더기 지연 사태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1천 편이 넘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겨 승객들이 공항에서 노숙까지 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 출국장 안에 사람들이 누워 있습니다. 어제(23일)부터 계속된 항공기 운항 차질로 오랜 시간 공항에 발인 묶여 지친 승객들입니다.

오늘만 저녁 6시까지 총 560편, 이틀간 모두 1,122편의 항공기가 지연, 결항 또는 회항했습니다.

사실 항공기가 뜨고 내리지 못할 정도의 안개는 어제 걷혔습니다. 하지만 그 탓에 이후 항공 스케즐이 도미노 현상처럼 늦춰지고 있습니다.

성탄절 여행을 꿈꿨다가 기내에서 장시간 머물고 공항에서 노숙까지 한 승객이 한둘이 아닙니다.

[인천공항 승객/어젯밤 : 여행 가려고 즐거운 마음으로 왔는데 이게 한 두 시간도 아니고.]

공항과 항공사의 무성의한 대응을 탓하는 승객의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인천공항 승객/어젯밤 : (승객한테) 어떻게 안내하고 그다음 일을 어떻게 할 건 지를 자세히 알려줘야지. 못 뜹니다, 알아서 하세요. 얼마나 무성의하게 들려요.]

인천공항은 내일 아침은 돼야 운항 지연 사태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공항에 오기 전 실시간 운항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짙은 안개에 바닷길도 막혀, 인천항에서 풍도로 가는 항로와 대부도에서 덕적도로 가는 항로 등 모두 4개 여객선 항로가 통제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정용화, 화면제공 : JIBS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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