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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조업' 中 어선, 단속함정에 돌진…실탄 쏘자 달아나

<앵커>

중국 어선들이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려다 해경에 적발됐는데 달아나기는커녕 오히려 단속함정을 향해 돌진하며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결국, 해경이 공용화기까지 동원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국기를 단 어선이 해경 함정으로 접근합니다. 경고에도 멈추지 않자 해경이 곧 실탄을 발사합니다.

어제(19일) 새벽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서쪽 98km 해상에 60 내지 80t급 중국어선 44척이 떼 지어 나타났습니다.

쇠창살과 철망을 설치한 중국 어선들은 경고 방송도 무시했습니다.

해경은 아침 9시 15분쯤부터 경고 사격을 시작했지만 중국어선들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결국 해경은 경비함정 4척을 동원해 개인화기 K-2 소총 21발과 공용화기 M-60 기관총 180발, 스펀지탄 48발을 발사했습니다.

선체 등으로 경비함을 공격하려 하면 공용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련법을 따른 겁니다.

발포 5시간 반만인 오후 2시 40분 이들은 우리 해역에서 달아났습니다.

해경 피해는 없고 중국어선들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상인/서해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과장 : (중국어선들이) 도망가면서 회피하고 때로는 이제 이렇게 고의로 충돌을 유도한다든지 이러면서 위협을…]

해경은 내일부터 3일간 중국어선 불법어업 특별단속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오늘 해경의 단속에 대해 중국 선원을 위협할 수 있는 과격한 수단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화면제공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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