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크레인 사고 부른 핵심 부품, 안전검사에선 빠졌다

<앵커>

어제(18일) 1명이 숨진 평택 타워크레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부품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문제의 부품은 크레인 높이를 올리는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부품인데 SBS 취재 결과 안전검사 항목에서 빠져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타워크레인 기둥이 주저앉고 크레인의 팔과 같은 붐대도 순식간에 꺾여버립니다.

오늘 현장을 감식한 경찰은 사고 원인을 크레인의 높이를 올릴 때 핵심으로 쓰이는 부품 문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둥을 위로 밀어 올리는 유압 실린더와 이를 받쳐주는 거치대가 파손됐다는 겁니다.

[유원철/평택시청 건설현장 안전자문위원 : 까치발(거치대)이 수십 톤의 무게를 지탱하다 보니 노후화되어서 부러지는 수가 있죠. 순정품이 아닌 비품을 사용했을 경우나….]

사고가 난 크레인은 8일 전 안전검사를 통과했습니다.

문제는 유압실린더와 거치대처럼 인상작업의 주요 부품들이 정부가 정한 안전검사 항목에는 빠져 있다는 겁니다.

올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4건의 타워크레인 사고는 모두 인상작업 도중 벌어졌습니다.

타워크레인 검사는 민간업체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형식적인 검사에 그쳐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평택 타워크레인을 검사한 곳도 민간업체였습니다.

[유원철/평택시청 건설현장 안전자문위원 : 민간업체에다가 위탁을 한 거죠. 한 건당 채 10만 원도 안 되는 금액으로 하다 보니까 꼼꼼히 이뤄지지 않는 거죠.]

크레인 안전검사 업체는 40여 가지가 넘는 항목의 검사를 하루면 끝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