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유빗' 해킹으로 파산…피해 추산 172억

<앵커>

최근 가상화페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1곳이 처음으로 파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유빗이라는 이름의 거래소입니다. 해킹으로 가상화폐를 도난당해 손실이 커졌다며 파산을 선언했는데 피해액이 172억 원에 이릅니다.

먼저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산을 선언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의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오늘(19일) 새벽 시스템이 해킹을 당해 거래소가 보유한 가상화폐 자산의 17%가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유빗 측은 오후 2시부터 모든 코인과 현금 입출금을 정지하고 파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피해액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가상 화폐로 17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유빗 측은 회원들에게 새벽 4시 기준 잔고의 75%를 미리 출금할 수 있으며 가입된 보험과 회사 운영권 매각을 통해 회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빗의 해킹 피해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거래소 업계 관계자 : 굉장히 폐쇄적이고 공개적이지 않게 운영이 되어 온 걸로 알려졌고요. 규모도 그렇게 크지 않았었고.]

파산 소식에 서울 본사 사무실에는 투자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피해자 : 황당하죠. 출금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되니까 왔죠. 저는 11시에 가입하고 바로 터졌으니까 사기죠, 완전히 사기.]

경찰은 인터넷 보안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가상화폐거래소는 금융업이 아닌 만큼 이번 사건에 대한 투자자 피해 구제 등 대책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신호식,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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