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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달러에 팔렸습니다" 노예시장 폭로…파장 일파만파

<앵커>

유럽으로 가려던 아프리카 난민들이 리비아의 노예시장에 불과 몇백 달러에 팔려나가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농장으로 팔려간 난민들은 폭력과 중노동에 고통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美 CNN 뉴스 : 400달러. 700달러. 이 남성들은 400달러에 팔렸습니다.]

리비아 내 노예시장의 실체를 알린 CNN 뉴스 보도입니다. 불과 수백 달러에 농장 등지로 팔려간 난민들은 잔인한 폭력과 중노동에 시달립니다.

[리비아 난민 : 일을 하는 동안 마구 때렸습니다. 우리는 학대에 시달렸습니다.]

리비아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배를 타고 유럽으로 넘어가는 주요 관문입니다. 6년 전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혼란이 이어 국경 검문검색에 틈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럽에 가지 못한 일부 난민들은 리비아 무장단체와 연계된 노예시장에서 팔려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충격적인 폭로의 파장은 컸습니다. 유럽에서는 이민자들의 시위가 이어졌고, 아프리카 출신 프로축구 선수들은 골을 넣은 뒤 수갑 세러머니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나이지리아와 코트디부아르는 노예시장에 팔릴 위기에 놓인 자국 난민들에 대해 긴급 송환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아프리카와 유럽 각국은 긴급정상회의를 열고 인신매매 조직 근절 계획을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아프리카 경제성장을 통해 난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56조 원 규모의 아프리카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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