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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열차 고장까지 겹쳐…'지옥철' 9호선 출근길 대란

<앵커>

서울 지하철 9호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민간자본으로 운영되는데 열차 길이는 짧고 이용객은 많아 출퇴근 지옥철로 불리는 노선입니다. 파업 첫날인 오늘(30일), 운행률은 평소와 같았지만, 아침에 열차가 고장 나며 혼잡이 극심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문이 열리기 무섭게 사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타려는 사람, 내리는 사람이 뒤엉킵니다. 밀고 밀리며 겨우 빠져나온 사람들은 힘든 기색이 역력합니다.

[김철희/서울 양천구 : 평소에는 2번만 (열차를 보내고) 줄을 서서 기다리면 됐는데, 오늘은 지금 5번째 기다리는 겁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은 오늘 새벽 4시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사측은 대체인력을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줄이진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오늘 새벽 5시 53분과 아침 7시 25분, 두 차례나 열차가 고장 났습니다.

퇴직 기관사들이 대체 투입된 열차들이었습니다.

한번은 출입문이, 한번은 자동·수동 운전 변환장치가 고장 나 운행이 잇따라 지연됐습니다.

[이혜미/서울 영등포구 : 신호 장애로 또 지연도 된다고 해 가지고 오늘 지각할 것 같아요.]

파업은 다음 달 5일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됩니다.

서울시는 이 기간 9호선 노선을 지나는 버스 노선 24개에 버스를 30대 더 투입합니다.

또 열차 운행률이 90% 밑으로 내려가면 전세버스도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전세버스는 7분 간격으로 종합운동장역에서 여의도역까지 순환 운행하고, 개화역부터 여의도역까지는 편도로 운행하게 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최준식, 영상편집 : 최혜영)  

▶ 구간별 운영회사 달라…9호선 개통 이래 첫 파업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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