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금리 인상으로 이자 연 2조 3천억 늘어…부동산도 '악재'

<앵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그래프입니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무는 동안에도 대출 금리는 조금씩 올라왔는데,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습니다. 싼 이자에 대출받아 집을 사는 '저금리 파티'가 끝나고,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 고통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가계부채는 1천419조 원. 0.25% 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전체 대출자들이 더 내야 할 이자는 연 2조 3천억 원에 달합니다.

[주택담보대출 이용 직장인 : 금리가 오른다고 급여가 같이 오르는 것도 아니고 다른 씀씀이를 제한하는 데도 한계가 있는데 갑자기 매달 나가는 돈이 더 늘어난다니까 부담이 상당히 많이 되죠.]

특히 주택 대출이 전체 대출의 절반이 넘는 758조 원인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기준금리는 내년에 더 오를 전망인데, 이렇게 되면 갈수록 돈을 빌려 집 사기가 부담스러워집니다.

기준금리가 0.5~1%포인트 오를 경우 주택 매매가가 0.3~0.6% 포인트 하락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가계의 이자 부담을 높이면서 추가적인 대출 수요가 줄어들 수 있겠고요.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양이 줄어들게 될 경우에 부동산 경기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정부 규제에도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이들 지역 집값이 재건축이나 공급 부족과 같은 다른 여러 요인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미 집값 하락과 거래 절벽을 겪고 있는 지방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금리 인상에 따른 타격이 집중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장운석, 영상편집 : 황지영)  

▶ 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사상 최저금리 시대 끝났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