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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해 수습하고도 닷새간 은폐…일부러 감췄나

<앵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운데 유해를 찾지 못한 미수습자들의 장례식이 치러지기 하루 전날 선체에서 뼈 한 점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사람의 뼈로 추정된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해수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닷새가 지난 오늘(22일)에서야 그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는데 일부러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비통한 표정으로 세월호 앞에 섰습니다.

더 이상 수색을 요구하는 건 무리라면서 목포신항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남경원/미수습자 남현철 군 아버지 : 비통하며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미수습자 장례식도 18일부터 치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장례 하루 전인 17일 오전, 객실 구역의 진흙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뼈 1점이 발견됐습니다.

현장에 있던 유해발굴단 관계자는 사람 뼈로 추정된다며 해수부 현장수습본부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수습본부 책임자는 "우리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다른데 알리지 말라"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관계자 : 사람 뼈가 발견되면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 그리고 선조위에 통보를 해요. 근데 저희한테도 전혀 연락이 없었어요.]

해수부는 미수습자 가족과 다른 유가족들은 물론 하루 두 차례 현장 수색상황을 알리는 보도자료에도 유해발견 사실을 포함시키지 않아 그 배경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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