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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1호 당원' 박근혜 제명…친박계 일부 반발

<앵커>

자유한국당이 오늘(3일) 홍준표 대표 직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적에서 제명하며 출당시켰습니다. 한나라당 시절부터 이어진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20년 인연을 정리한 건데, 홍 대표는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1호 당원'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적 정리를 매듭지으려고 했지만, 1시간 20분 난상토론에도 결론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홍준표 대표가 자신에게 결정을 맡겨달라며 회의를 중단시켰습니다. 끊어낼 것을 끊어내지 않으면 화를 입게 된다는 고사성어로 심경을 밝힌 홍 대표는 7시간 넘는 고심 끝에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1997년 한나라당에 입당했던 박 전 대통령은 20년 만에 소속당에서 쫓겨나는 첫 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최경환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 일부는 최고위 의결을 거치지 않아 무효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 : 이 결정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결정으로 무효입니다. 앞으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친박계의 조직적 반발은 없었습니다. 친박 핵심 서청원, 최경환 의원 제명 문제가 논의에서 빠지면서, 홍 대표와의 휴전 도모설도 나왔습니다.

당의 주류였던 친박계가 각자도생의 출구를 찾으며 소멸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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