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그룹 입사시험, 이른바 '삼성 고시'가 오늘(22일) 치러졌습니다. CJ, 코오롱 같은 다른 기업들 시험도 함께 치러지면서 마치 수능 시험일 같은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올해는 기업들 채용 규모가 조금 늘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그룹 계열사들의 직무적성검사가 치러지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
이른바 '삼성 고시'를 준비해 온 취업준비생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김태훈/서울 성북구 : 문제집 풀고 틀린 것 안 틀리도록 전략 짜고요. 영역별로 취약한 부분 점검해서.]
기존의 그룹 공채 방식을 계열사별 선발로 바꾼 삼성은 출제 문항 보안을 위해 오늘 서울 등 국내외 7곳에서 동시에 시험을 치렀습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반영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 지식을 묻는 문제가 많이 나왔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과 반도체 호황으로, 채용 인원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전망입니다.
CJ, 코오롱 등 기업 시험이 같은 날 진행되면서 다른 기업의 시험도 보기 위해 퀵서비스를 이용하는 수험생도 등장했습니다.
[이승한/퀵서비스 기사 : 차로 이동하면 빠듯하니까 오토바이로 이동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어서요.]
올 하반기 기업공채는 늘어난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 큰 변수입니다.
[안수정/취업컨설팅업체 과장 : 블라인드 채용 확대하면서 점수 위주의 스펙을 보여주기보다 경험을 중심으로 본인의 능력을 어필하는 쪽으로.]
한국경제연구원 조사 결과, 500대 기업 가운데 22%가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해 취업준비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