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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번지는 美 캘리포니아주 산불…재난지역 선포

<앵커>

미국 서부 지역을 덮친 산불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CNN 보도를 보면 축구장 크기의 면적을 3초 만에 잿더미로 만들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숲을 집어삼키며 번져나갑니다.

나파와 소노마 밸리를 비롯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나파 지역 소방서장 :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진화 인력과 장비가 부족합니다. 소방관들이 최일선에서 쉬지도 못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사망자들 가운데는 나파 지역에 사는 100살과 98살 된 부부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연락이 끊긴 1백여 명에 대한 실종신고도 접수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의 160배가 넘는 지역이 불에 탔고, 산불이 휩쓸고 간 자리는 전쟁으로 파괴된 마을처럼 폐허로 변했습니다.

[현지 주민 : 정말 서글픕니다. 제집은 괜찮지만, 다른 이웃들 집이 다 타버렸습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한인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남부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 지역 산불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건물 24채가 불에 탔고, 주민 1만여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다만, 밤새 바람이 잦아들고 기온도 내려가면서 진화 작업에 진척을 보일 것으로 소방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 연방정부는 캘리포니아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차원의 지원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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