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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지나자 몰려든 '도둑 떼'…유리창 깨고 싹쓸이

<앵커>

대형 허리케인으로 섬 전체가 초토화된 카리브해의 푸에르토리코에서 약탈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가게에 난입해 돈이고 물건이고 닥치는 대로 쓸어가고 있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푸에르토리코의 한 대형 슈퍼마켓입니다. 주민들이 철제 셔터를 들어 올린 뒤 쇠막대로 출입문 유리창을 깨고 매장 안으로 몰려 들어갑니다.

주민들은 매장 안에 있던 식품과 물품들을 모두 쓸어 갔고, 현금자동입출금 기계를 뜯어서 돈도 훔쳐갔습니다.

[슈퍼마켓 주인 : 술과 담배 등 모든 것을 훔쳐갔습니다. 그들이 배가 고파서 훔쳐갔다기보다는 개인적 욕심 때문에 약탈을 해 갔다고 봅니다.]

허리케인 마리아로 초토화되다시피 한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약탈행위를 하다 체포된 사람만 수십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 텍사스주가 허리케인 하비로 큰 피해를 입을 당시 약탈 장면이 찍힌 동영상입니다.

진회색 SUV 승용차에서 내린 남성들이 후드나 복면으로 얼굴들을 가리고 나더니 쇠망치로 쇼핑매장 출입문 열쇠를 부숩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간 남성들은 닥치는 대로 물건을 훔쳤고 승용차 뒷 칸에 훔친 물건들을 싣느라 자리가 없자 승용차 지붕에 올라타고 달아나기도 합니다.

경찰은 동영상을 분석해 약탈 행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난 상황을 악용한 약탈의 경우 피해 업주나 이재민들에게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자들을 강력 처벌해야 한다는 게 현지의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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