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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동생 영입" 100억 차익…개미 울린 '먹튀' 테마주

<앵커>

지난 5월 대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와 친분이 있다는 식의 허위 정보를 퍼뜨려 주가를 끌어올린 뒤 부당이득을 챙긴 업체와 투자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챙긴 돈이 157억 원이나 됐는데 결국 개미 투자자들만 눈물을 흘렸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에 위치한 한 코스닥 상장업체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선 유력 대선주자의 동생을 부회장으로 영입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사 주가는 한 달 새 3배 넘게 폭등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 회사 대표 A 씨가 이렇게 주가를 띄운 뒤 임원 명의로 차명 보유하던 주식을 팔아 100억 원대 차익을 남긴 것으로 보고 A 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금감원은 유력주자의 동생이 회사와 계약을 맺었지만 실제 활동을 하지 않은 위장영입이라고 보는 반면, 업체 측은 해외사업에 참여하는 등 실제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업체 말고도 특정 회사 대표가 대선 후보의 친척이라는 식의 허위 정보를 퍼뜨린 투자자들과 정치테마주를 골라 고가의 매수주문을 반복해 주가를 띄운 투자자 28명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이 157억 원에 달합니다.

[이승우/금융감독원 테마기획조사팀장 : 인터넷과 SNS에 유포되는 루머와 풍문에 현혹되지 마시고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금감원은 대부분의 테마주가 일정 시점이 지난 뒤에는 오히려 폭락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본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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