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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안철수 비판에…김상조 "발언 부적절" 결국 사과

<앵커>

"이해진 전 네이버 의장은 스티브 잡스처럼 미래를 보는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자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오만'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김 위원장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대표도 비판에 가세했고, 논란이 커지자 김상조 위원장이 공개 사과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웅 다음 창업자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김상조 위원장의 표현도 부적절했지만 오만이라는 자신의 표현도 부적절했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준 대기업 집단 지정 등 정부 규제가 오만했다는 게 아니라 공직자가 기업가를 비평한 행위를 비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벤처기업을 이끌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나섰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정치가 기업과 기업가를 머슴으로 보는 오만함과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겁니다. 박근혜 정부와 뭐가 다릅니까?]

이에 대해 김상조 위원장은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고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일단 자세를 낮췄습니다.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 : 이재웅 창업자께서 정확하고도, 그리고 용기있는 비판을 해주셨는데 감사드리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의 시작에는 왜 재벌과 똑같은 잣대로 규제하냐는 IT 업계의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네이버 등 일부 공룡화된 IT 업체가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김상조 위원장은 IT 업계의 미래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업계의 자발적인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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