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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댓글 부대원, 대선 직전 대거 채용…靑 개입" 증언

<앵커>

군의 사이버사령부가 지지난 대선 반년 전쯤 부대원을 갑자기 크게 늘렸다는 당시 간부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청와대가 지시해서 그랬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의 총괄계획과장이었던 김기현 씨는 인사와 예산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국방부가 군무원을 채용할 땐 통상 4월에 공고를 내고 11월 1일 자로 임용하는데, 2012년에는 이례적으로 일정을 넉 달이나 당겨 7월 1일 자로 임용했다고 김 전 과장은 말했습니다.

[김기현/前 사이버사 심리전단 총괄계획과장 : 통상 11월에 오는 인원을 7월에 보내는 거예요. '야, 이거 뭐 대한민국 군대가 왜 이러냐, 처음 봤다. 이런 거' 싶었죠. (인사 담당자인) 나를 배제시켜 놓고.]

사이버사로 임용된 군무원의 대부분인 47명은 댓글 공작 부대인 심리전단에 배치됐습니다.

이 이례적 인사의 배경으로 당시 청와대가 거론됐다고 했습니다.

[인사 나는 거 보니까 청와대에서 오더를 가져온다고 하더라고요. 전략기획비서관 (대외전략비서관을 지칭) 이 인사를 짠다고 그런 말을 들었어요.]

청와대 개입 의혹은 2013년에도 제기됐습니다.

[진성준/당시 민주당 의원 (2013년 국방위 국정감사) : 2012년 1월 15일 청와대 김태효 비서관이 수석으로 오릅니다. 대외협력기획관으로 승진하죠. 그리고 나서 총선 전에 사이버사령부의 인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하면서 국방부에 증원을 요청합니다.]

[옥도경/당시 사이버사령부 사령관 (2013년 국방위 국정감사) : 그건 모르고 있는 사실입니다.]

김태효 전 청와대 비서관은 국방부가 잘못된 유언비어에 대처할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을 뿐이라며 인사 개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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