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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도로야, 바다야'…제주 기습 폭우에 피해 속출

<앵커>

우리나라도 어제(5일) 제주도 동부 지역에 세 시간 동안 100mm가 넘는 비가 갑자기 쏟아졌습니다. 국지성 호우는 대비를 정말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JIBS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빗줄기 사이로 낙뢰까지 떨어집니다. 도로란 도로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이쪽으로 왔으면 못 갈 뻔 했네]

기습 폭우에 발이 묶인 차량들은 마냥 구조만 기다립니다.

어제 오전 11시 40분쯤 제주 동부 지역에 갑자기 장대비가 퍼부었습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는 3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성산지역에 내린 강수량만 124.4㎜, 시간당 최고 60㎜의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김옥삼/서귀포시 성산읍 : 나가 볼 수도 없었어요. 완전히 장대비가 한두 시간 동안 계속 내렸어요. 바깥에 문 열고 보지도 못했어요. 비가 워낙 크게 와서.]

기습 폭우에 침수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식당은 영업도 중단했습니다.

[양연심/서귀포시 표선면 : 예약 손님이 두 팀 있었는데 안 온다고 했거든요. 비가 하도 와서…12시 20분인가 가보니까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때 그때부터 물을 퍼내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퍼내고 있어요.]

농경지들은 저수지가 돼 버렸습니다. 물 폭탄은 맞은 도로도 맥없이 뜯겨나갔습니다. 동부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내린 강한 집중호우로 인해 이처럼 도로 아스팔트가 완전히 파손된 상황입니다.

짧은 시간에 집중 호우 피해만 14건이 접수됐습니다.

기상청은 대기가 불안정해 게릴라성 집중 호우가 퍼부은 것으로 보고, 장마전선 영향으로 오늘도 곳에 따라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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