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영상 공개…"협상은 없다"

<앵커>

북한은 계속 긴장감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을 놓고 협상은 없다고 엄포를 놨고,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장면도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사진으로만 공개됐던 화성 14형 미사일 시험발사가 동영상으로 확인됐습니다.

발사 순간부터 대기권 밖으로 사라질 때까지 거의 모든 장면이 여러 각도에서 찍혀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용암 같은 불기둥을 내뿜으며 기운차게 발사됐습니다.]

발사 장면뿐 아니라 1단과 2단 추진체가 분리되는 모습, 이동식 발사대에 실려 미사일이 이동하는 장면도 담겨 있습니다.

북한 매체는 이번 발사를 통해 탄두부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최종 입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진입 시 발생하는 수천도 고온과 외부 충격에도 탄두부가 버텨냈다는 겁니다.

[조선중앙TV : 내부 온도는 25도~45도의 범위에서 안정하게 유지되고, 핵탄두 폭발 조종 장치는 정상 동작하였으며.]

발사 직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핵과 미사일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적대정책과 핵 위협을 청산하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엔 앉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은 또 화성 14형을 선물로 지칭하며, 미국에 심심찮게 크고 작은 선물 보따리를 보내주겠다며 대미 도발을 계속할 뜻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