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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기술 어디까지…'로켓 단 분리 기술' 확보

<앵커>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로켓 단 분리 기술입니다. 최소한 2단 이상의 다단 추진체로 구성되기 때문인데, 북한은 이미 과거 우주 발사체를 가장한 장거리 로켓 시험발사를 통해 단 분리 기술을 확보해왔습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의 핵심 기술은 로켓과 단 분리, 재진입 3가지로 구분되는데, 일단 목표지점까지 정확히 비행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구간별로 설정된 시간에 단 분리가 정밀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상승 단계에서 연소가 끝난 1단 추진체를 떨어뜨리고, 비행단계에서 2, 3단 추진체를 차례로 떼어내는 고난도의 기술입니다.

북한은 연소가 끝난 로켓이 일정 간격 떨어져 나간 뒤 다음 추진체가 이어서 점화하는 냉분리 기술을 쓰고 있는데, 정밀하게 제어되지 않으면 미사일이 폭발하거나 추락하게 됩니다.

그만큼 고난도의 기술이다 보니 북한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지난 1998년 광명성 1호 위성 발사체라며 대포동 1호를 발사한 걸 시작으로, 지난해 2월까지 모두 6차례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는데, 초기 4번은 단 분리 실패로 폭발했습니다.

그러다가 2012년과 지난해 2월 은하 3호와 광명성호 단분리에 잇따라 성공하며 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리는 데까지 성공했습니다.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은 이미 과거 광명성, 은하 로켓을 발사하면서 단 분리 기술을 습득했기 때문에 ICBM에도 이런, 단 분리 기술을 접목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북한은 지난 5월 북극성 2형 발사 때 탄두 부분에 카메라까지 장착해 미사일 비행 과정을 촬영하며 단 분리 기술을 과시한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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