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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줍다 '가속페달' 밟은 지휘관…예비군 21명 덮쳐

<앵커>

전남 담양의 예비군 훈련장 앞에서 차 한 대가 예비군들을 덮쳐 스물 한 명이 다쳤습니다. 예비군 지휘관이 몰던 차였는데, 운전 도중 차 바닥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우려다 사고를 냈습니다.

KBC 신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담양의 한 예비군 훈련장 입구입니다.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려고 대학생 60명이 갓길을 따라 줄지어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 SUV 차량이 돌진해 오면서 대학생들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대학생 5명이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16명이 타박상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선대병원 관계자 : 다섯 명 들어왔다고 합니다. 다섯 명. 한 분이 늑골 골절을 입으셨어요. 다른 분들은 (타박상 등) 부상을 입으셨거든요.]

사고를 낸 차량은 해당 부대 예비군 지휘관 A 씨가 운전했습니다.

이 지휘관은 군 조사에서 차 바닥에 떨어진 휴대폰을 주우려다 가속페달을 밟아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군 관계자 : 음주는 아닌 것으로 현장에서 바로 확인이 됐고요, 병원진료를 좀 받으려고 나가던 중이었답니다.나가던 중에 차량에서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져서 주우려고 하다가, 전방주시 태만이겠죠.]

사고 당시 주변에 있던 훈련 참가자들은 사고 후 적절한 응급 처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군 헌병대는 A 씨를 전방주시 의무 태만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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