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준서, '취업 의혹' 폭로 전 문자 보고…박지원 "못 봤다"

<앵커>

또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이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을 폭로하기 나흘 전에 이준서 씨가 조작된 제보 내용을 당시 박지원 대표에게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비서관에게 맡겨둔 전화기여서 자신은 그 내용을 못 봤다'고 해명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이 문준용 씨 특혜의혹을 폭로하기 나흘 전인 지난 5월 1일.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파슨스 졸업생들의 대화인 양 조작된 카카오톡 내용을 문자 메시지로 박지원 당시 당 대표에게도 보냈다고, 국민의당 진상조사위가 오늘(29일) 밝혔습니다.

[김관영/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 : 문자를 보내서 상의·조언을 구한 일이 있다고 이야기를 해서…박지원 前 대표를 (오늘) 만나서 이 부분에 관한 구체적인 진상을 파악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의 전화기 두 대중 0615로 끝나는 번호로 조작된 대화 화면을 보냈고, 통화까지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자, 좀 더 이슈를 만들고 싶다며 어떻게 하면 될지 재차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이런 내용을 실제 보고받지는 못했다고 당 진상조사단에 진술했습니다.

비서관에게 맡겨 둔 사용하지 않는 전화로 메시지가 갔다는 겁니다.

해당 비서관은 "메시지 내용을 뒤늦게 확인했지만 중요한 내용이라면 따로 전달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당 진상조사단은 박 전 대표가 지닌 휴대전화에 관련 메시지가 없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삭제 여부 등을 분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제보 조작에 당 지도부가 개입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당은 선을 긋고 있지만, 석연치 않은 대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오영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