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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모내기는 헛수고로…극심한 가뭄에 농가 피해 속출

<앵커>

가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비가 적게 내린 탓에 바닷가 주변 논에선 소금기가 올라와 염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다를 메워 만든 논입니다. 논바닥 곳곳에 뿌연 거품이 떠다닙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논에 물이 마르면서 땅속에 있던 소금기가 올라온 겁니다.

[허근용/고창군 해리면 : 여기가 두 달간 비가 안 왔다니까. 와야 조금씩 와서, 사람도 말라죽는데. 모내기 한 것이 염기 때문에 피해가 너무 많아요.]

빈 자리에 다시 모를 심고, 마른 논에 물을 대보지만 가뭄 앞에서는 역부족인 상황. 물조차 대지 못한 논은 피해가 더욱 심각합니다.

가뭄으로 간척지 논의 염도가 높아지면서 보시는 것처럼 심어놓은 모들이 누렇게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최근 고창에서만 논 17ha에서 염해가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 전북의 논밭 48ha가 가뭄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올해 모내기는 모두 헛수고가 돼버렸습니다.

[박관선/고창군 해리면 각동마을 이장 : 여기 지역이 20년 만에 이런 현상이 나왔습니다. 옛날에는 하천물로 농사를 계속 잘 지었어요. 그런데 금년에 가뭄이 들어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민들이 다 울상입니다.]

6월과 7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당분간 비다운 비가 올 기미도 없어 농민들의 메마른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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