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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후끈' 지방은 '꽁꽁'…양극화에 깊어지는 정부 고민

<앵커>

이렇게 정부 고민이 깊은 건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울과 일부 지역은 과열 조짐을 보이지만, 지방에선 미분양 단지가 속출하는 등 여전히 냉기가 도는 곳이 많습니다.

송욱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입니다. 청약자를 추가 모집 중인데 찾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지난달 말 청약에선 7백여 가구 모집에 1순위 경쟁률이 0.1대1에 그쳤습니다.

[모델하우스 직원 : 일시적인 미분양이라고 보시면 돼요. 송도도 3~4년 전에 지금 그림이거든요. 3~4년 전에 미분양 고를 수 있었잖아요.]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단지는 22곳. 서울과 부산에선 20 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인천과 화성 충주 등 8곳에선 미달이 속출했습니다.

지난 4월 지방 미분양 주택은 4만 3천여 가구로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정민영/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공인중개사 : 올해 초에 분양했던 일부 아파트들은 40%에서 50% 정도 미분양이 난 상태에서 아직 지금 회복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태입니다.]

올 들어 서울과 부산, 세종은 집값이 1% 넘게 올랐지만 경남 지역은 0.7% 넘게 하락했고 경북과 충청, 울산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에 따라 오름폭 차이가 큰데 재건축 호재가 있는 강동구가 올 들어서만 6% 가까이 올랐지만 신규 분양이 없는 양천구나 성북구 등은 가격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장수현/서울 성북구 공인중개사 : 성북구 쪽은 실수요자예요. 전세 사시다가 매수하시는 분들, 그리고 나이 드신 분들은 노후자금으로 하시는 거 같아요.]

정부는 이 때문에 상승지역을 중심으로 규제하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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