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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北 선원 부자 귀순 희망…남북관계 영향 미치나

<앵커>

정부가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풀어보려고 시도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는 가운데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습니다. 동해상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원 네 명을 우리 해경이 구조했는데, 이 가운데 50대 남성과 그 아들, 이렇게 두 명이 귀순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동해상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원 4명이 잇따라 우리 측에 구조됐는데, 이 가운데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3일 구조된 선원 2명이 해경에 발견됐을 당시부터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귀순 의사를 밝힌 2명은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 부자로 출항 당시부터 귀순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정부는 귀환을 원하는 나머지 2명의 선원만 내일 북측에 인계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귀순 의사를 밝힌 선원들을 북한으로 송환하라며 반발한 적이 있어, 이번에도 반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집단탈출한 중국의 북한식당 여종업원들에 대해서도 북한이 다시 송환을 요구했습니다.

북한 조평통 관계자는 평양에서 가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탈북 종업원들을 송환하지 않으면 이산가족 상봉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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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북한 선원 귀순 문제가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북한이 탈북한 북한식당 종업원 12명을 송환하라는 게 한국에 납치됐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자유의사로 귀순한 사람들을 납치라고 주장하는 건데, 귀순 의사를 밝힌 선원 2명에 대해서도 납치라고 주장하면서 무조건 송환하라고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민간단체가 추진 중인 '평양 6.15 행사'에 대해서도 정부는 부정적인 입장인데, 6.15 행사 문제나 선원 귀순 문제가 북한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새 정부 들어서도 우린 좀 풀어보려고 하는데 사실 북한 태도가 계속 뻣뻣하잖아요. 거기다가 오늘(8일) 또다시 미사일을 쏘고,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엔 관심이 없다는 뜻일까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북한도 여러 매체를 통해 남북관계 시급히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 다만, 북한 입장은 남북관계는 발전시키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상관하지 말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국제 공조도 있는 거고 핵, 미사일 개발에 상관 안 할 수는 없잖아요?

<기자>

그래서 우리 정부는 그래서 남북 간 교류를 열기는 여는데, 제재 기조를 유지하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열고 싶다는 입장인데, 북한은 여기 대해서 제재를 할 건지 교류를 할 건지 확실히 정해라 찔끔찔끔하는 민간교류는 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우리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갖고 있다 해도 단기간에 실마리를 풀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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