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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이 콕 집은 '우병우 사단'…대부분 자리 못 지켰다

<앵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검찰 조직에 이른바 '우병우 사단'이 있다며 검사 12명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그 가운데 10명이 검찰을 떠났거나 좌천됐습니다. 검찰은 큰 충격 속에 다음 인사 대상은 누굴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어서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당시 야당 소속이던 박영선 의원이 이른바 '우병우 사단' 검사 12명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을 비롯해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수사본부장이던 이영렬 중앙지검장, 우 전 수석의 개인 비위 의혹을 수사한 윤갑근 대구고검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1월) : 지금 검찰과 국정원에 우병우 사단이 포진해 있습니다. 특별수사본부장 이영렬, 특별수사팀장 윤갑근. 우병우 사단 걷어내기 전에는 (국정농단) 수사 제대로 안 됩니다.]

'우병우 사단'으로 지목된 검사 대부분은 현재 검찰을 떠나거나 좌천됐습니다.

이영렬 전 지검장은 돈 봉투 사건에 연루돼 면직이 청구됐고 윤갑근 고검장 등 4명은 오늘(8일) 문책성 인사 뒤 줄사표를 냈습니다.

퇴임한 김수남 총장 등을 포함하면 12명 중 무려 10명이 자리를 지키지 못한 겁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소수의 검사들을 콕 집어 좌천시킨 것은 이례적입니다.

검찰 일각에서는 우병우 수사나 정윤회 문건 수사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문책성 인사가 이뤄진 것은 또 다른 검찰 길들이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권의 입맛에 따라 수사해 온 검찰 일부의 관행이 인적 쇄신을 자초한 것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 "'문제 사건' 검사들 좌천" 기습 발표…인사 태풍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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