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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가 AI '고병원성' 확진…위기경보 최고 단계 격상

<앵커>

제주 농가에서 발생한 AI가 전염성이 강한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서 정부가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AI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AI 최초 의심 신고를 한 제주시 애월읍의 토종닭 농가입니다. 폐사한 닭들을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의 중간 유통상인이 운영하는 또 다른 농가 역시 고병원성으로 나왔습니다.

그동안 제주도는 야생 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긴 했지만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AI 농가 관계자 : (검역에서도) 그대로 보내줬어요. 이상이 없다고 보내줬어요. 약을 먹이라고 하면서 공수의가 그렇게 얘기했다고 해서 (AI인지) 의심하지 않았어요.]

이번 AI는 전북 군산의 종계 농장에서 중간 상인 등을 거쳐 전국의 8개 시군에 팔려나갔습니다.

제주와 경남 양산, 경기도 파주, 부산 기장, 전북 군산 농장에서는 AI 양성 반응이 나왔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연태/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H5N8형 AI바이러스가 분변 등 외부환경 또는 가금류에 감염 상태로 남아 있다가 전파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AI 위기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심각 단계에서는 모든 지자체가 AI 상황실을 설치하고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입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AI가 완전종식될 때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하면서 전국단위의 초동대응과 차단방역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일부 소규모 농가들이 AI 발생 사실을 숨기고 신고를 지연한 것이 화를 키웠다고 보고 처벌 강화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윤인수 JIBS,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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