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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된 테러 공포…폭죽 소리에 놀라 1,500명 부상

<앵커>

테러가 계속되는 유럽에서 불안과 공포가 일상이 된 모습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야외 광장에 모여 있던 관중들이 폭죽 소리를 테러로 오인해 한꺼번에 달려나가면서 1천 5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응원 열기로 달아올랐던 광장이 갑자기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밀치고, 부딪히고, 넘어지고. 사고가 발생한 건 현지 시각으로 밤 10시 반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3만 인파가 광장에 운집한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광장 한쪽에서 폭발음이 터져 나오자, 놀란 관중들이 한꺼번에 대피하며 큰 소동이 벌어진 겁니다.

광장에 남겨진 주인을 잃은 신발은 참사 당시의 긴박함을 보여줍니다.

[비티엘로/유벤투스 팬 : 너무 무서웠고 평생 그렇게 두려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관중들이 밀치고 뒤엉켜 넘어지면서 큰 지진이 난거 같았습니다.]

모두 1천 5백여 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8명은 중상입니다. 특히 넘어져 머리를 밟힌 7살 어린이는 생명이 위태롭습니다.

[셀리아/유벤투스 팬 : 폭발 소리를 듣는 순간 머리가 하얗게 변했습니다. 무작정 달리다 보니 철조망이 막혀 있었고, 뒤따르던 사람들이 절 밟고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고, 폭죽 소리를 폭발음으로 착각해 발생한 소동으로 드러났습니다.

불특정 일반인들을 노리는 이른바 '소프트 타깃 테러'가 잇따라 유럽을 강타하며, "팝콘 터지는 소리에도 놀란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불안과 공포는 이제 유럽인의 일상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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