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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 관정도 말랐다…가뭄에 소방차·레미콘까지 동원

<앵커>

지하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암반을 뚫고 우물처럼 파놓은 걸 '관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워낙 가뭄이 길어지다 보니까 땅속 깊숙한 곳까지 파놓은 커다란 관정도 말라버렸습니다. 이렇다 보니 소방차와 레미콘까지 물 지원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100m 이상 암반을 뚫어서 만든 대형 관정입니다. 지표수를 사용하는 중·소형 관정이 가뭄에 말라버릴 때에 대비해 파놓은 겁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가뭄에 무용지물이 돼 버렸습니다. 6분에서 7분 정도 물을 퍼 올리면 끊기고 맙니다.

바로 옆에 있는 논에조차 물을 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유현옥/충북 청주시 현도면 : 지난해까지는 여기저기 물 끌어다가 모내기를 했는데 올해는 처음인 것 같아요. 다른 때 같으면 모내기 벌써 끝났죠. 편히 쉬는 시기인데, 지금 한창 바쁘죠. 물 대러 다니느라….]

대형 관정마저 말라버릴 만큼 최악의 가뭄에 물 대기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일선 소방서는 화재에 대비한 최소한의 소방차를 제외하고 가뭄 지원에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레미콘 차량까지 급수에 동원됐습니다. 한 레미콘 회사가 7톤의 물을 실을 수 있는 레미콘 차량 40대를 지원한 겁니다.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길어다 바싹 말라버린 논에 붓고 있습니다.

[우길환/청주시 문의면 :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습니다. 이렇게 협조를 해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죠.]

내일 낮부터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지만, 가뭄 피해가 심각한 경기 남부와 충청도 지역을 해갈하기에는 부족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송신의·김유찬 CJB,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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