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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워터게이트?…트럼프 FBI 국장 해임 파문 '일파만파'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FBI 국장을 전격 해임해 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FBI가 트럼프 측과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하려 하자 해임된 거라고 야당 측이 공세에 나서면서 과거 닉슨 대통령을 몰락시킨 워터게이트 사건과 비교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미 FBI 국장을 해임한 뒤 거센 후폭풍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모든 사람에게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격적인 해임이유는 일을 못 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간단합니다. 그가 자기 일을 잘못했기 때문입니다.]

코미 전 국장은 대선 직전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선언해 판세를 뒤집으며 트럼프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이 됐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 사실을 공개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수사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하면서 최대 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해임 직전 법무부에 수사예산과 인력보강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워런/美 상원의원(민주) :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대선 캠프가 러시아와 연계됐다는 의혹 수사를 모두 차단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특별 검사를 지명해 러시아 내통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수사하던 특별검사를 해임한 사건과 비교하고 있습니다.

닉슨이 특별 검사를 해임한 뒤에도 사건 수사가 이어졌고 결국 대통령에서 물러난 과거를 상기시키면서 이번 사태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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