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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판세에…대선 후보들, '대선 전략' 전면 수정

<앵커>

국회팀 한정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판세가 요동치면서 후보들의 전략이나 행보가 상당히 달라지는 것 같아요. 우선 문재인 후보부터 볼까요?

<기자>

'문재인 대세론'이 상당히 희미해지면서 전략 바꾼 겁니다.

집토끼는 단단하게 잡아놨지만, 산토끼들이 마음을 주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동안 '적폐청산'만 외쳤다면 이제는 안보와 경제를 두 축으로 확장을 위한 '우 클릭'에 나섰습니다.

어제(11일)는 5당 대선후보가 참여하는 긴급 안보 비상회의를 제안하고 "한반도에서 참화 벌어지면 저부터 총 들고 나서겠다.", "당선되면 미국부터 가겠다."고 말한 건 중도·보수층을 향해 안보 불안감을 거둬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거죠.

오늘은 제이노믹스라고 이름 붙인 경제 정책을 내놨는데, 성장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역시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도 달라졌는데 지향하는 방향은 문재인 후보와 비슷한 것 같아요.

<기자>

안철수 후보는 이제 추격자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오늘은 의원직 사퇴를 밝히면서 배수진을 쳤습니다.

퇴로를 차단하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상승세에 가속도를 붙여 50% 이상 지지를 얻어내겠다는 전략입니다.

우선 자신에게 넘어온 보수층 표심을 계속 붙잡기 위해 사드 배치 반대였던 당론을 수정해달라고 했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20~40대를 향해서는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만들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홍준표·유승민, 보수 후보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홍준표 후보가 오늘 "탄핵에서 안보로 대선 구도가 전환됐다"고 규정하며 전략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문재인 후보에게 집중됐던 화력을 보수층 표심을 잠식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에게도 돌리면서 거친 언행도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유승민 후보는 보수층 내에서 상대적 열세를 인정하면서 TK 공략과 TV토론에 올인한다는 전략입니다.

제3지대론의 상징이었던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는 오늘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김 전 대표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후보들의 수읽기가 분주해질 겁니다.

<앵커>

누구 손을 들어줄지 예상은 안 됩니까?

<기자>

아직은 손들지 않겠다고 발언은 했는데, 그래도 사실상 안철수 후보 쪽을 예고하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져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한번 봐야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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