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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세론' 대신 안철수 '상승세'…주요 요인은?

<앵커>

대선의 핵심 구도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각축입니다. 양측의 현주소와 전략을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문준모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기자,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와 문재인 후보의 정체로 다자 구도지만 사실상 양자 대결 국면인데 먼저 안 후보 상승 요인, 뭐가 있을까요?

<기자>

우선 중도 확장성입니다.

최근 여론조사 보면요, 지난 3월 말 조사에서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중도보수층이 30%에 못 미쳤는데요, 지난주에는 한 주 만에 40%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경제는 진보·안보는 보수라는 중도에 기댄 정책 성향이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또 이른바 '안티', 그러니까 비호감도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안 후보의 강점으로 꼽힙니다.

<앵커>

그런데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 과거에 진보성향이 강했던 호남 유권자들을 강력한 유권자 군으로 갖고 있잖아요. 그런데 진보·보수 모두 끌어안으려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거라는 걱정 안 하겠습니까?

<기자>

그런 걱정도 있는데, 안 후보가 내놓은 결론이 의외입니다.

안 후보는 지난해 총선 때부터 자강론이란 단일 전략을 고수해왔습니다.

지지율 1위를 달리다 한 자릿수로 떨어졌을 때도 '자강론'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그런 모습이 유권자에게 일종의 믿음을 줬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앵커>

그럼 문재인 후보가 지지율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인데 그게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확장과 관련이 있습니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역설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재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문 후보는 줄곧 '적폐청산' 외쳤죠.

탄핵 국면에선 대세론을 이끈 요인이었지만,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정권심판론의 효과는 줄고 반감을 가진 보수층의 안철수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문 후보가 신발 끈을 고쳐맸다는 표현들이 나오던데 어떤 의미죠?

<기자>

문 후보도 안 후보의 급등세를 인정하면서 사실상 대세론을 폐기하고 전략 수정에 들어갔습니다.

오늘(11일) 부산 행사에서 대선 구도를 "사실상 저와 안 후보의 양자대결"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가계통신비 절감대책, 동남권 경제 혁신대책을 하루에 쏟아낸 것도 준비된 대통령으로 정면승부하겠다는 뜻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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