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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모처럼 풍년 기대…서해 봄 꽃게잡이 '활기'

<앵커>

서해 바다에서 봄 꽃게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어획량이 지난해의 두 배로 늘면서 풍년 기대감으로 부풀었고, 덩달아 가격도 크게 내렸습니다.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태안 신진항에는 어선들이 밤새 잡아 온 꽃게를 내리느라 분주합니다.

요즘 이곳에서 위판되는 꽃게는 하루에 3톤가량,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올해 서해 바다에서는 씨알 굵은 봄 꽃게가 많이 잡히는 데다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빨리 조업이 시작됐습니다.

[장동헌/충남 서산수협 중도매인 : 작년에는 수온이 워낙 낮은 편이었는데, 올해는 수온이 예년에 비해 1도 정도 올라간 상태라 먹이 활동도 웬만큼 잘 됐던 것 같고, 꽃게 (품)질도 작년보다 굉장히 좋아진 상태예요.]

모처럼의 풍년 기대감에 서해안으로 몰려드는 꽃게잡이 배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년 만에 처음으로 꽃게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요즘 태안 신진항으로 들어오는 꽃게잡이 어선은 30여 척으로 지난해보다 대여섯 척이 늘었습니다.

요즘 태안과 보령, 서천의 충남 서해안에서 하루에 잡는 꽃게는 10톤을 조금 넘고, 본격적인 조업이 이뤄지는 이달 중순쯤에는 약 3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최고 5만 원 가까이 했던 산지 꽃게값도 크게 내렸습니다.

[임민찬/태안 신진항 상인 : 올해는 작황이 작년보다 좋아 가지고 1kg에 3만 원 정도 갑니다. 앞으로는 가격이 좀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작황이 좋아가지고…]

모처럼의 꽃게 풍년 소식에 충남 서해안 어민들의 표정은 요즘 봄 햇살만큼이나 화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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