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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배기 학대치사 부모…게임중독으로 아이 방치

<앵커>

돌을 앞둔 아기가 아빠의 학대로 숨졌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경찰조사 결과 이 아기의 아빠, 그리고 엄마가 모두 게임에 빠져서 아이들을 전혀 돌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의식이 없는 아기를 안은 구급대원이 다급하게 구급차에 올라탑니다.

온몸에서 멍이 발견된 한 살배기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아기의 사인은 장 파열로 인한 복부 손상.

경찰조사 결과 친아버지인 31살 A씨는 지난달 30일 칭얼댄다는 이유로 아이의 배를 두 차례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는 18일 첫돌을 앞두고 있던 아이는 사망 당시 6.1kg으로 정상 체중 10kg에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A씨 부부가 게임중독에 빠져 그동안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던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아내와 함께 하루 평균 3시간에서 8시간씩 동네 PC방에서 게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루 12시간을 PC방에서 보낸 적도 있었습니다.

[사건 담당 경찰 : 애들 방치시켜놓고…주변 PC방 수사해보니까 12시간씩, 10시간씩 게임을 하고 이런 게 나와요.]

이들 부부 사이에는 5살 아들과 3살 딸도 있는데, 이 아이들 역시 발육상태가 좋지 않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겨졌습니다.

경찰은 남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A씨의 아내도 방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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