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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투자손실에 위약금까지…인하대 재정문제 '곤경'

<앵커>

인천에 있는 인하대학교가 재정문제로 잇따른 곤경에 처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송도국제도시 동쪽에 새로 매립된 땅 22만㎡.

인하대가 이곳에 첨단 캠퍼스를 조성한다며 7년 전 인천경제청과 1천억 원이 넘는 매입계약을 맺고 그동안 낸 돈은 480억 원.

나머지 땅값은 다음 달부터 6개월마다 10%씩 나눠 내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인하대는 재정난을 이유로 이미 납부한 땅값만큼인 10만㎡만 사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당초 계약한 땅을 다 사지 않을 경우 전체 땅값의 10%인 107억 원의 위약금을 따로 물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된 부지 잔금의 10%를 내지 않으면 아예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신규철/인천평화복지연대 정책위원장 : 계약을 해지하면 경제청은 더 비싼 가격에 새 땅 주인을 구할 수 있다 는 판단이고요. 인하대는 계약 때와는 달리 부지 잔금과 캠퍼스 조성비용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재단 측만 바라보고 있는 거죠.]

지난해 한진해운 채권에 대한 투자 실패로 대학발전기금 130억 원을 날린 인하대, 이번에는 부지매입 계약 위반으로 위약금만 날리는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교수회가 최근 최순자 총장의 사실상 퇴진을 요구하고 재단 퇴진론까지 제기되는 등 교수와 학생들의 거센 반발 속에 학교 측은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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